디지털 리터러시

직장인을 위한 디지털 리터러시 핵심 스킬 가이드

wobbi 2025. 7. 10. 06:50

일은 디지털로, 역량은 아날로그로 이제 바꿔야 할 때다

2025년 현재, 직장인의 업무 환경은 디지털 없이는 돌아가지 않는다. 회의는 Zoom에서 진행되고, 보고서는 Google Docs로 작성되며, 협업은 슬랙이나 노션 같은 도구로 이루어진다. 게다가 이메일, 사내 메신저, ERP 시스템, 클라우드 저장소까지 디지털 도구는 직장인의 일상을 지배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직장인들은 아직도 “파일 첨부가 안 된다”, “서버에서 자료를 못 찾겠다”, “AI가 요약해 준 내용을 그대로 복사해 붙여 넣어도 되나?”라는 질문을 매일 되풀이하고 있다.

 

직장인을 위한 디지털 리터러시 핵심 스킬


디지털 도구를 ‘사용’하는 것과 ‘활용’하는 것은 전혀 다른 개념이다. 이제는 버튼을 누를 줄 아는 수준을 넘어, 정보를 읽고 판단하며,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책임 있게 공유할 수 있는 디지털 리터러시(Digital Literacy)가 직장인에게 필수 역량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 글에서는 직장인에게 꼭 필요한 디지털 리터러시 핵심 스킬 4가지를 소개하고, 이를 어떻게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방법을 제안한다. 기술은 이미 준비되었다. 이제 필요한 건 그 기술을 이해하고 다루는 능력이다.

 

 

정보 판별 능력: 모든 검색 결과를 믿을 수는 없다

오늘날 직장인은 하루에도 수십 번 구글 검색창을 열고 정보를 찾는다. 마케팅 트렌드부터 경쟁사 분석, 산업 전망, 통계 수치까지 대부분의 업무는 정보 검색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런데 문제는, 검색이 쉽다고 해서 찾은 정보가 모두 정확한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여전히 수많은 가짜 통계, 검증되지 않은 블로그, AI가 생성한 오류 콘텐츠가 널려 있고, 잘못된 정보를 기준으로 업무를 진행할 경우 회사에 실질적인 손해를 끼칠 수도 있다.

따라서 직장인은 반드시 정보의 출처를 구분하고, 신뢰도를 판단할 수 있는 디지털 리터러시를 갖춰야 한다. 아래 4가지는 실무에서 유용한 정보 판별 기준이다.

  • 출처 확인: 공식 기관, 학술지, 산업 보고서 등 신뢰성 있는 소스를 우선 참고
  • 최신성 검토: 작성 날짜가 지나치게 오래되었거나 업데이트가 없는 정보는 경계
  • 중복 교차검증: 동일한 정보를 두세 개 이상의 출처에서 확인
  • 저자의 전문성 확인: 업계 전문가인지, 실명이 명시되었는지를 확인

특히 ChatGPT와 같은 생성형 AI의 경우, 허구의 인용 문헌이나 없는 수치를 만들어내는 환각(hallucination) 현상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AI가 제공한 내용을 추가로 검증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디지털 시대의 정보는 넘쳐나지만, 판단력 없는 검색은 독이 된다. 직장인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디지털 리터러시의 출발점은 바로 정보를 분별할 줄 아는 힘이다.

 

협업과 소통: 디지털 도구의 기능보다 중요한 건 ‘태도’

직장 내 협업은 이제 대부분 디지털 도구를 통해 이루어진다. 메일 대신 슬랙으로, 종이 문서 대신 노션으로, 실시간 회의 대신 줌 녹화 링크로 업무가 교환된다. 그런데 많은 직장인이 도구는 쓸 줄 알아도, 어떻게 협업하고 소통해야 할지에 대한 ‘디지털 태도’는 갖추지 못한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슬랙에서 질문을 할 때 아무런 맥락 없이 “이거 어떻게 해요?”라고 묻거나, 협업 문서에 댓글을 남길 때 목적 없이 “좋네요~”라고만 쓰는 것은 시간을 낭비하게 만들고, 의사소통의 효율을 저해한다. 디지털 협업 도구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면 아래과 같은 태도와 스킬이 필요하다. 

  • 맥락 있는 커뮤니케이션: 언제, 왜, 어떤 배경에서 이 메시지를 보내는지 명확히 설명
  • 문서 협업 태도: 댓글, 변경 이력, 인라인 코멘트를 적극 활용하여 피드백을 체계화
  • 비동기 소통 감수성: 실시간 응답을 강요하지 않고, 정보를 정리해 전달하는 배려
  • 표현의 윤리: 오해를 줄이기 위해 명확한 표현 사용, 비난보다 제안 중심의 피드백 작성

디지털 리터러시가 높은 사람은 단순히 도구를 빠르게 다루는 것이 아니라, ‘같이 일하는 사람의 시간을 아껴주는 방식으로 소통하는 법’을 안다. 이 능력은 업무 속도를 높이고, 팀 내 갈등을 줄이며, 결과적으로 조직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자동화와 AI 활용: 반복 업무 대신 창의적 문제 해결로

많은 직장인이 여전히 엑셀에서 수작업으로 데이터를 정리하고, 복사해 붙여넣기로 보고서를 만들며, 이메일을 일일이 수동 발송하는 업무를 반복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우리는 구글 워크스페이스, 마이크로소프트 365, 슬랙 봇, 노코드 자동화 툴 등 다양한 자동화와 AI 기능이 내장된 업무 환경에 살고 있다.

디지털 리터러시가 높은 직장인은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고, 시간을 절약하여 더 중요한 사고와 창의력에 집중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아래 4가지는 실무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자동화 예시이다.

  • AI 요약 도구 활용: 긴 보고서나 회의록을 TL; DR, Notion AI, ChatGPT 등으로 요약
  • 업무 자동화: 구글 앱스 스크립트나 Zapier를 활용한 이메일 자동화, 슬랙 알림 연동
  • 자동 계산 및 시각화: 엑셀/구글 시트의 함수, 파워쿼리, 피벗 테이블로 수작업 최소화
  • 자동 응답 챗봇 운영: '자주 묻는 질문'을 슬랙 봇이나 카카오 챗봇으로 대체 

AI는 단순히 ‘도와주는 도구’가 아니다. 활용법을 아는 사람에겐 업무의 판을 바꾸는 무기가 된다. 그리고 이 무기를 잘 다룰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바로 디지털 리터러시다.

 

 

디지털 리터러시는 이제 직무 능력의 기본값이다

예전에는 ‘디지털 리터러시’라는 말이 교육기관이나 청소년 중심의 개념으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직장인에게 가장 필수적인 기본 업무 역량이 되었다. 문서 작성, 소통, 정보 검색, 문제 해결, 자동화, 윤리적 판단까지 모든 업무가 디지털을 통해 이뤄지는 만큼, 그 환경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은 선택이 아닌 생존 전략이 되었다.

특히 조직은 더 이상 ‘기술만 잘하는 사람’보다, 정보를 판단하고, 협업을 설계하며, 문제를 해결할 줄 아는 디지털 시민 형 인재를 원하고 있다. 즉, 리터러시는 더 이상 IT 부서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직무에서 요구되는 공통 역량이다.

 이 순간, 직장인은 매일 수십 개의 디지털 선택을 한다. 어떤 자료를 인용할지, 어떤 문서에 댓글을 남길지, 어떤 도구로 협업할지를 결정하는 그 순간마다, 당신의 디지털 리터러시 수준이 조직의 생산성을 바꾸고, 당신의 커리어를 결정한다.

기술은 계속 발전한다. 그러나 그 기술을 어떻게, 얼마나, 왜 쓰는가를 결정하는 건 결국 사람이다. 그리고 그 능력은 연습과 훈련으로 얼마든지 성장시킬 수 있다. 지금부터라도 늦지 않았다. 직장인을 위한 디지털 리터러시 학습은 곧 당신의 미래 경쟁력이다.